▶ ‘과감한 김정은·적극적인 문재인·충동적인 트럼프’ 조합 긍정 평가

[판문점 선언] 포옹으로 하나된 ‘남북’ (판문점=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포옹 하고 있다. 2018.4.27
북한이 과거 수차례 비핵화에 합의했다 파기한 전력이 있는 만큼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회의론이 나오지만, 이번만큼은 회의론자마저 주춤하게 만들 정도로 다른 점이 보인다고 2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분석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타일이다.
김 위원장은 그의 아버지와 매우 다른 지도자다.
그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을 단행하는가 하면, 예기치 못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월경'을 이끄는 등 대담한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북한으로 지칭하며 선의가 담긴 언어를 사용했다.
또한 한국과 비교하면 북한의 교통이 열악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북한의 포격으로 불안에 떠는 연평도 주민들을 거론하며 과거 공격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WP는 현재 한국과 미국의 수장이 각각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대북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문 대통령은 취임하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례 없이 7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주저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전략적 인내(strategic impatience)'보다는 '전략적 성급함(strategic impatience)'에 무게를 두는 충동적 성향의 지도자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만으로도 불과 1년 전보다 훨씬 놀라운 진보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문은 이러한 조합이 한국의 전형적인 태연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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