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명 사망, 16명 부상...테러 의심
▶ 노스욕 한인 밀집지역서 발생 ...광란질주한 밴 운전자 체포

23일 캐나다 토론토 노스욕 한인 밀집지역에서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 9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중이다. [토론토 한국일보]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 노스욕 한인 밀집지역에서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흰색 밴 차량(승합차)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이 승합차(흰색 밴)는 렌트 차량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이 승합차가 1마일(약 1.6㎞) 가량 광란의 질주를 벌였으며, 고의로 보행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거리에는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위중하고, 2명도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밴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테러 또는 고의적인 사고인지 아니면 단순 교통사고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론토 경찰청의 피터 유엔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복합적인 조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 명을 구금하고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근 순두부식당 창가에서 식사하던 한인 여성(익명 요구)은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면서 사람이 쓰려졌다. 처음엔 단순 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 그 차가 인도로 사람을 치면서 계속 달렸다”고 말했다.
세방여행사 노스욕점 직원도 “1시30분께 쾅 소리가 나더니 흰색 차가 문 앞을 휙 지나갔다. 밖에 나가보니 러시아계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는 권남형씨는 “사건 소식을 듣고 바깥을 내려다보니 사람이 쓰려져 있는 것을 봤다. 응급요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다 결국 주황색 덮개로 얼굴을 가리는 것을 보니 죽은 것 같았다. 매일 점심을 먹으러 지나다니는 길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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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토론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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