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47%‘믿는 종교 없어’… 비종교인 비율 전국 6위
▶ 성인 28%만 매주 예배나 미사 참여
종교가 없는 워싱턴 주민들이 날로 늘어나면서 그 비율이 전국 6위를 차지해 또다시 ‘비종교적인 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설문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해 워싱턴주 주민 3,400여명을 포함한 전국 12만9,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워싱턴 주민들 중 47%가 ‘나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워싱턴주 인구 100명 당 53명은 기독교ㆍ가톨릭ㆍ불교ㆍ무슬림ㆍ유대교 등의 종교를 갖고 있지만 나머지 47명은 비종교인이라는 이야기다.
워싱턴주의 이 같은 비종교인 비율은 갤럽이 매년 이 같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워싱턴주 비종교인 비율은 2008년 43%로 집계된 뒤 2013년 41%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매년 늘어났고, 지난해엔 47%까지 올라갔다. 이 같은 비종교인 비율은 전국 50개주에서 6번째로 높다. 워싱턴주와 알래스카가 47%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오리건주가 48%로 5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버몬트 주민 59%가 비종교인으로 나타나 1위에 올랐고, 메인ㆍ뉴햄프셔ㆍ매사추세츠주 등 동북부 지역이 2~4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북미가 5~6위를 차지했다. 미국인 전체적으로 보면 33%만이 ‘비종교인’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주 가운데 28%만이 매주 예배나 미사 등에 참석하는 등 ‘신실한 종교인’으로 분석됐다. 오리건ㆍ알래스카ㆍ캘리포니아ㆍ하와이 등 서부지역주는 비종교인 주민 비율이 매주 종교활동을 하는‘신실한 종교인’의 비율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미만 가운데 28%만이 매우 종교적이었던 반면 65세 이상 가운데 47%가 매주 종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의 비종교인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전국적 추세인 종교를 갖지 않은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시애틀로 유입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애틀 등 워싱턴주를 포함해 서북미 주민들의 종교활동이 빈약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주민 인디언이 많았던 지역적 특성에다가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종교를 믿는 비율도 적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우세로 자유로운 정치 및 문화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것도 비종교인의 비율이 많아지고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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