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하탄이 7만6천여달러로 최고…전국 평균 3만3천여달러
▶ 스몰웨딩 증가로 7년만에 감소
미국인들의 결혼비용이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카고지역의 결혼비용은 미전역 33개 지역 중 7번째로 높았다.
결혼 관련 리서치 전문업체 ‘더 낫’(the Knot)이 2017년에 결혼식을 올린 총 1만3천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결혼비용(신혼여행비용 제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결혼비용은 3만3,391달러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6년의 3만5,329달러에 비해 5.5% 하락한 것이며 2010년의 2만6,984달러 이후 2016년까지 계속 상승세를 타던 결혼비용이 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시카고지역의 평균 결혼비용은 5만2,332달러로 2016년의 6만35달러보다 12.8%나 감소했고 순위로도 3계단이 내려갔다. 하지만 전국 7위로 여전히 타지역에 비해 비싼 편에 속했다.
전국에서 결혼비용이 가장 비싼 지역은 뉴욕 맨하탄으로 평균 7만6,944달러였다. 이어 뉴저지주 북부/중부지역(6만2,074달러), 뉴욕 롱아일랜드(6만1,113달러), 뉴욕 웨체스터/허드슨벨리(5만5,357달러), 메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5만5,083달러), 로드아일랜드주(5만2,777달러) 등의 순으로 결혼비용이 많이 들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혼비용 감소는 규모가 큰 결혼식보다는 정말 친한 지인들만 모아 제대로 결혼식을 즐기는 ‘스몰 웨딩’이 증가한 탓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결혼비용은 줄어든 반면, 하객 1인당 비용은 245달러에서 268달러로 9.4%가 올랐다. 더 낫측은 “커플들이 전형적인 결혼식 장소나 형식보다 그들만의 개성과 문화적 배경을 살린 특별한 장소, 하객들과 함께 온전히 즐길만한 결혼식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2017년 결혼비용 중 가장 많은 지출은 결혼식장 대여로 평균 1만5,163달러가 지출됐는데, 이는 2016년의 1만6,107달러보다 5.9% 떨어진 수치다. 반면, 신부가 돋보이게 하기 위한 헤어와 메이크업 비용은 966달러로 2016년 229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뛰었다.
한편 신부측 가족이 신랑측 가족보다 더 많은 결혼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부의 부모가 지출하는 비용이 전체의 44.5%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신랑의 부모는 12.7% 부담에 그쳤다. 나머지 41.1%는 신랑과 신부측이 함께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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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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