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물 소비는 18%↑‘가뭄 이전 수준’

캘리포니아 수자원국 관계자들이 2일 에코서밋 인근에서 적설량을 측정하고 있다. [AP]
지난달 시에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캘리포니아주의 건조한 날씨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에 따르면 3월 내린 눈의 적설량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치수이지만, 매년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측정 자료에 따르면 3월 적설량은 평균 수치의 52%이다. 시에라-캐스케이드 산맥에 내린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의 양은 가주 수자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매달 첫 10일 동안 시에라 지역 중 총 250곳에서 눈으로 인한 적설량을 측정한다.
이 중 엘도라도 카운티 레이크 타호 인근 필립스 스테이션이 가장 대표적인 측정 구역이다. 3월 이 구역에서 내린 눈은 32.1 인치였으며 매년 같은 기간 평균치의 49%인 것으로 측정됐다. 같은 지역의 2월과 1월 적설량은 각각 평균치의 39%와 24%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국 관계자는 “3월에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평균치보다는 극히 적은 양이었으며, 올해 아직 캘리포니아주의 수자원 저수량이 높은 이유는 작년에 많은 비와 눈이 내렸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작년초 필립스 스테이션에서 측정된 적설량은 매년 평균치의 무려 183%였던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공영 라디오 KPCC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물 사용량이 지난해 4월 가뭄 해갈을 공식 선언한 시점과 비교했을 때 1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 역시 가뭄 발생 이전과 맞먹는 물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극심한 가뭄으로 강제절수령이 발동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고 KPCC는 전했다.
올해 1월 캘리포니아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71갤런으로, 본격적인 주 전역의 가뭄 비상사태가 발효되기 1년 전인 2013년 1월 기준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인 74갤런과 비슷한 사용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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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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