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검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항공기 옆 좌석 승객이 콜록거린다고 해서 감기에 걸릴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내에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감염 가능성이 생각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 너싱데이터사이언스센터(CNDS) 연구팀은 비행시간이 3시간 반에서 5시간 걸리는 항공기 승객들의 동선을 분석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은 시애틀 보잉사의 협조를 얻어 10개 항공편에 탑승해 승객 동선 등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기에 걸린 승객의 앞이나 뒤에 앉은 승객과 바로 옆 또는 한 좌석 건너 옆자리에 앉은 승객들이 감기에 전염될 확률은 80%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승객 전체가 감기에 걸릴 확률은 3% 미만이었다.
감기에 걸린 승무원의 경우 4.6명의 승객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기도 하다.
생물통계학자인 CNDS 센터장 비키 허츠버그는 "기내에서 감기 등 간단한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과"라며 "다섯 자리 뒤에 앉은 승객이 콜록거린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보건 담당 관리들은 유행성 인플루엔자에서부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르기까지 전염병이 기내에서 어떻게 전파되는지에 대해 12가지 사례를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분석 결과 기내 전염병 확산에 대한 위험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
스티븐 릴리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전염병역학 교수는 기내에서 감기 등 간단한 전염병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려면 더 많은 승객을 대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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