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에 필요한 대부분의 소스 개발 및 공급
한인타운 동쪽, 빨간 벽돌건물 안에 사무실이 줄지어 있는 틈에 ‘파랑돌’(대표 박정흠)이 자리잡고 있다. 소스 개발전문 회사다. 치킨 소스 전문으로 크게 알려져 있으나 실은 치킨 양념 소스 뿐 아니라 순두부 소스, 각종 찌개류의 국물, 샤브샤브 소스 등 한식에 필요한 대부분의 소스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파랑돌이라는 회사 이름부터 관심이 갔다. 20여 년 전, 식품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박 대표는 비즈니스 작명에도 남달리 해박하고 애정이 있다. 파랑돌이라는 회사 이름은 음악용어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이태리어 음악용어는 발음하기 좋고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준다는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 중에 이태리어로 된 음악용어를 사용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고도 한다.
파랑돌은 프랑스의 문호 도데의 희극 ‘아를르의 여인’에 조르주 비제가 곡을 써 발표한 ‘아를르의 여인’ 2모음곡 중 제4곡의 곡명이다. 마을 사람들이 이 파랑돌 무곡에 맞춰 춤을 춘다. 경쾌하고 웅장한 무곡 파랑돌처럼 소스 전문점 ‘파랑돌’이 고객의 사랑을 받게 되길 바란다.
파랑돌은 100여 가지의 소스를 이미 개발하여 크고 작은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소스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그 업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적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는 곳이다.
파랑돌은 외식사업을 하는 업주와 고객을 이어주는 역할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외식 사업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업장 계약 단계부터 박 사장과 의논한다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가령, 인테리어까지 마감하고 찾아와서 ‘치킨 집을 하고 싶다’고 하는 업주가 있는데, 이럴 경우 장소 상황에 따라 재공사를 하게 될 수도 있어 큰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충고다. 특히 식당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인테리어 들어가기 전에 모든 상담을 먼저 진행할 것을 권했다. 특히 주방 인테리어는 보기 좋은 게 목적이 아니라 효율성과 동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박 사장은 “업주와 파랑돌은 파트너 관계다. 새로 시작하는 식당이 잘 되어야 우리도 잘 되는 것”이라고 하며 상생을 강조했다. 불필요한 상담료를 청구하지 않으므로 상담에 부담이 없다. 외식 사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 뿐 아니라 이미 잘 되고 있는 업장도 파랑돌을 만나 비용절감과 사업 확대를 모색해 볼 수 있겠다.
파랑돌과 함께 하면, 음식에 필요한 기본 소스 등을 규격화하여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어 사업 확대가 용이하게 된다.
한국에는 이미 1,000여개 업소가 파랑돌의 소스를 공급받아 성업 중이며, 이곳 남가주에도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15개 업소에서 파랑돌 소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소위 ‘대박’이 난 곳도 여러곳 된다.
파랑돌의 튀김 치킨은 향과 맛이 평범하지 않은데, 바삭하게 튀긴 껍질과 부드럽고 질기지 않은 살코기의 비결은 파랑돌만의 튀김 노하우라고 한다. 일단 치킨의 질감에 매료되고 나면 매콤한 맛과 향에 반하게 된다. 박 대표는 “치킨을 튀기면서 매운 맛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맛은 전적으로 그 동안 공부해 온 결과”라며 치킨 튀김과 소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소스는 현재 한국에서 제조하여 냉장 운반하고 있다고 한다. 냉동을 하게 되면 소스의 맛이 확연히 반감되기 때문에 냉장 운반을 해야만 하는데, 영세한 치킨 가맹점들은 비싼 물류비용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일이다. 파랑돌은 자체 공급처가 충분한 까닭에 냉장운반으로 한국에서 제조한 소스 공급이 원활하다고 한다. 차후 남가주 지역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소:600 E. Washington Blvd., LA.
▲전화:(213)9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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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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