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내년도 캐나다 총선에도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안보 전문가인 제니스 사르츠 나토전략코뮤니케이션센터 국장은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나토의 군사 동맹을 저해할 목적으로 캐나다 총선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등 다수 국가의 선거를 방해했으며 캐나다도 자연스럽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사르츠 국장은 러시아가 캐나다 선거 개입을 통해 나토 동맹의 결속을 흔들수 있고 캐나다의 대 유럽 정책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를 두려워하는 대상으로 여긴다'는 인상을 국내에 부각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 같은 가능성에 대비해 캐나다 정부도 자국 선거 시스템에 외국 세력의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민주제도부 조던 오웬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방국들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캐나다에 적합한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외국의 위협을 주의깊게 감시하고 있다"며 "내년 선거에서 캐나다 국민이 우리의 민주제도를 계속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캐나다 정부는 각 정당의 정치자금 모금과 정치 광고 및 기부자들에 대한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고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오웬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필요한 초기 단계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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