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F 이사회, 불우 한인이웃 사연 보며 눈시울 붉혀
▶ “서북미에도 복지사각 한인 불체자 많아”
페더럴웨이의 한인 김모(57ㆍ여성)씨는‘아메리칸 드림’이 자신에게는 ‘아메리칸 악몽’이 됐다고 탄식한다. 부부 맞벌이로 힘겹게 이민생활을 해오다가 5년 전 유방암 확진을 받고 치료해오던 중 2년 후 자궁암 판정을 받았고, 이번에는 폐암으로 전이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자신의 투병을 도우며 심신이 지쳤던 남편마저도 중풍으로 쓰러져 사실상 돈벌이를 못하게 됐다. 그 동안 푸드 스탬프와 생계비보조(SSI) 등을 받아왔으나 이마저 1월부터 중단됐고 저소득층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약값을 낼 수도 없어 치료를 엄두도 못내고 있다.
지난 22일 쇼어라인 해남갈비식당에서 열린 불우이웃 돕기 성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 결산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진과 사회봉사 기관 관계자들은 김씨와 비슷한 처지의 수혜신청자 39명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체크하며 눈시울을 붉혀야만 했다.
경제적 고통으로 시달리는 한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자는 취지로 32년전 시작한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이 북미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지만 KEF의 한 시즌 모금액은 5만~6만 달러 수준이다. 이를 병원비 등 고액 부담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좌절에 빠진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희망과 사랑의 불씨라도 전해주자는 취지로 분배하고 있다.
결산 이사회에는 4명의 이사진과 수혜 신청서를 접수한 대한부인회(KWA) 김명숙 자원봉사위원장과 실무자인 유미영씨, 한인생활상담소 김주미 소장, 아시안상담소(ACRS) 김인숙씨 등이 참석했다.
KWA 김경숙 위원장은 “수혜신청자들의 사연에 가슴이 메이는 듯 아프지만 이들을 돕기 위해 많은 사람이 실시일반으로 동참한 기탁자들을 보면 감동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기탁자들에게 세금공제 혜택이 주어지는‘KEF’를 통해 모든 절차가 투명하고 공명 정대하게 집행되고 있는 점이 성금이 모아지는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올해 신청자를 보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은 한인 불법체류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본보는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이듬해 1월말까지 집중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한부인회ㆍACRSㆍ한인생활상담소 등 3개 전문기관을 통해 수혜자 신청을 접수한 뒤 2월 중 이사회를 열어 공정하게 배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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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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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안타깝지만 불체자는 도와줘서는 안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세요. 한국에서 5년 7년 10년씩 기다리며 들어온 이민자와 무작정 들어와서 살아가는 불체자들에게 어떻게 동정이 가겠나요? 한국의료시설 좋잖아요. 한국으로 돌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