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업한지 석달 불구 수많은 단골손님 확보
▶ ■ 솔잎두부
LA 한인타운에 두부 전문식당 ‘솔잎두부‘(대표 송장섭)가 개업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솔잎두부는 한국에서 특허를 낸 제조법으로 두부를 제조하여 부드러움과 담백함이 일반 두부와 다르며 천천히 음미하면 고소함까지 느낄 수 있다.
솔잎두부는 말 그대로 솔잎가루를 콩과 함께 갈아 만든 특별한 두부로만 요리하는데, 일반 두부에서 느껴지는 두부특유의 시큼한 맛이 없어 비위가 약하거나 입맛이 예민한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
메뉴를 들여다보자. ‘솔잎 맑음 순두부탕’을 마리아 매니저의 권유로 맛보기로 했다.
밥상이 차려질 때부터 식도락은 시작된다. 예로부터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고 했던가.
화사한 꽃무늬의 접시에 밑반찬이 차려졌다. 그릇들은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접시가 아니라서 가정에서 씀직한 멋을 냈다.
샐러드와 두부조림, 양배추 김치가 곁들인 두부구이 등이 정갈해 보였다. 흑미밥에 생선구이도 한 조각 더해진다. 곧 된장국물에 솔잎순두부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고소한 풍미가 후각을 자극했다. 국물이 짜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드럽게 느껴졌다.
거기에 숭숭 썰어 들어간 할라피뇨가 독특한 매운맛과 향을 주도하고 있다. 두부와 할라피뇨의 궁합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솔잎 맑음 순두부탕’과 ‘솔잎 짬뽕 순두부’는 여느 순두부집에서 맛볼 수 없는 메뉴다.
마리아 매니저는 “아마 이 두 가지 메뉴는 미국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두부요리일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업한지 석 달 남짓하지만 먹어 본 사람들의 반응이 모두 좋다며 직원들도 입을 모은다.
‘솔잎 우거지 된장찌개’ 역시 솔잎두부를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넣고, 우거지를 푸짐하게 고아 낸 찌개요리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에서부터 50년 동안 두부를 직접 제조해 온 베테랑 두부장인, 송 사장의 사업철학이다. 음식 재료에 인색한 집은 인심도 인색하며 당연히 맛도 떨어진다는 생각에서다.
‘솔잎 비지찌개’는 정성들여 콩을 갈아 만들기 때문에 콩이 입안에서 따로 놀거나 따로 씹히지 않는다고 한다. 비지의 텁텁함을 밀어내고 솔잎 두부의 담백함을 살려 낸 메뉴다.
‘솔잎 비지찌개’와 ‘솔잎 맑음 순두부탕’, ‘솔잎 우거지 된장찌개’와 더불어 ‘솔잎 김치 순두부’, ‘솔잎 소고기(또는 돼지고기) 순두부’, ‘솔잎 해물 순두부’, ‘솔잎 돼지고기 김치찌개’ 등의 메뉴는 2월 말까지 오픈 기념으로 9.99 달러에 제공한다.
간단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솔잎 곱창전골’, ‘솔잎 돼지고기 김치전골’, ‘솔잎 소고기 버섯전골’ 등 전골 스페셜 메뉴와 ‘솔잎두부조림’, ‘아사도’는 술안주 메뉴로도 잘 나간다고 전한다. ‘솔잎 곱창전골’은 31.99달러, ‘솔잎 돼지고기 김치전골’은 29.99달러, ‘솔잎 소고기 버섯전골’은 29.99달러에 각각 서비스된다.
송 대표는 오래 전에 아르헨티나로 이민가 의류 사업으로 아르헨티나 굴지의 사업가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러다가 2014년 미국으로 오면서 차별화된 비즈니스가 뭐 없을까 연구하던 중 ‘솔잎두부’를 창업하게 되었다. 순두부집은 많아도 모두 비슷하고, 마트에서 대량 생산하는 두부만으로는 충분히 고소한 맛을 낼 수 없다는 데 착안하여, 그동안 축적되어 온 솔잎두부를 미국에서도 직접 제조하기로 한 것이다.
정성들인 식탁에 집 밥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이 ‘솔잎 두부’다.
솔잎두부의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며 일요일은 쉰다. 런치스페셜은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하고, 공기밥을 추가 주문할 경우 1달러가 추가된다.
▲주소:414 S. Western Ave. Suite D, LA. (가주마켓 옆)
▲전화:(213)915-0620
<
이성숙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