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뒤덮인 빙하 작년에 찍은 사진에는 없어
Mt. 레이니어(눈산)를 비롯한 서북미 고산지대의 빙하가 지난 80여년간 대부분 사라졌음을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이 21일 워싱턴대학(UW)에서 전시돼 지구온난화의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오리건주 비영리기관 ‘자연보존’이 UW 도시원예센터에 전시한 사진들 중 특히 1934년 산림청 직원이 슈가로프 락에서 찍은 사진과 지난해 웨나치 사진작가 존 마샬이 똑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마샬이 ‘자연보존’의 지원을 받아 찍은 눈산의 파라다이스 밸리와 스티븐스 빙하 쪽 사진에는 84년전 사진에 폭넓게 덮여 있던 하얀 빙하가 거의 모두 사라져 있었다. 마샬은 ‘Mt. 레이니어 빙하 꼭대기에서 예술과 과학이 만나다’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전시회의 사진들을 찍기 위해 옛날 사진들이 찍힌 곳을 찾아 여러 차례 등반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공황시기였던 1930년대 작품인 이들 사진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창설한 민간공병대(CCC) 대원들이 산불감시 전망대 설치를 위해 찍었다. CCC 대원들은 무게가 75파운드나 되는 ‘오스본 사진기록 트랜짓’을 메고 산에 올랐다. 당시 첨단 파노라믹 사진기였던 ‘오스본’은 창안자인 산림청 직원의 이름에서 땄다.
국립 고문서 보관소 시애틀 분소에는 오스본 사진기로 찍은 서북미 지역 고산지대 사진 3,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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