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3시, 직원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웨스턴 인근 구이전문점 ‘조선갈비’(대표 지경미).

전통 조리법과 정성스런 손맛으로 손님을 맞는 조선갈비는 넉넉한 반찬과 프로정신으로 뭉친 서비스로도 타운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메뉴개발은 지 대표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고, 리암 매니저가 홀 관리를 맡고 있다.

리암 매니저는 조선갈비 메뉴에 대해 “먹어보면 안다”는 한마디로 설명을 일축한다. 조선갈비의 푸짐한 밥상은 우선 손님들의 시각을 자극한다. 거기에 청각을 자극하는 고기 굽는 소리,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 혀끝에 와 닿는 감칠맛, 마지막으로 부드럽고 신선한 육질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갈비는 먹어 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바로 광고라며 인터넷이나 SNS 등에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지만 리뷰가 좋게 올라오고 있다고 전한다. 리암 매니저는 또, 30년 외식 사업 경험자인 지 대표의 우직한 사업 철학이 전 직원에게 전수되어 조선갈비 직원들 역시 정직과 진심으로 손님들을 맞으며 직원들 간의 유대도 유난히 좋다고 소개한다.

소비경기가 위축되어 다른 업소들이 음식 가격을 올릴 때에도 조선갈비는 줄어든 이윤을 고객에게 돌리지 않고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위 먹는장사는 넉넉하게 베푸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지 대표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조선갈비가 신선함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조선갈비에는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고기를 자르는 냉장고가 따로 있고, 고기를 미리 재워두지 않고 소스를 숙성시키는 것으로 고기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3~4인용과 5~6인용 디너 콤보가 준비된다. ‘3-4인 디너 콤보’에는 프라임 갈비, 프라임 생등심, 불고기, 프라임 차돌, 소주 또는 맥주 1병과 된장찌개, 김치찌개, 물냉면, 비빔냉면 중 한 가지가 서비스된다.

‘5-6인 디너 콤보’는 프라임 갈비, 프라임 생등심, 생갈비, 새우, 프라임 차돌, 소주나 맥주 중 1병과 역시 김치찌개, 된장찌개, 물냉면, 비빔냉면 중 한 가지를 포함한다. 최근에는 ‘갈치조림’과 ‘매운 닭 불고기’도 새로운 메뉴로 추가되어 미식가들을 만나고 있다.

평일에만 제공되는 런치스페셜 메뉴는 요일별로 두 가지씩 다르게 서브하고 있는데, 월요일에는 김치찌개와 떡국, 화요일에는 떡만두국과 냉면, 수요일에는 된장찌개와 육개장, 목요일에는 떡국과 된장찌개, 금요일에는 따로국밥과 비빔밥이 준비된다. 런치 스페셜 메뉴들은 투고(To Go) 주문은 되지 않는다.

식당을 고를 때는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도 선택에 중요한 부분이다.

조선갈비는 유명 건축가 로버츠 컷츠 룽퀴스트에 의해 설계 시공되어 ‘Architectural Record’ 등의 건축 전문 잡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LA 소재 맛있는 집과 인테리어가 잘 된 멋진 식당을 소개하는 전문잡지 ‘Cool Restaurants Los Angeles’에 조선갈비의 건축과 실내 인테리어가 소개되면서 조선갈비는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고급스런 바가 설치되어 있고, 왼편으로 몸을 돌리면 84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야외 페티오가 있다. 페티오는 대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외부의 시선은 차단하면서 바람을 불러오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점심 손님이 한 차례 지나간 페티오는 한적한 카페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다섯 개의 프라이빗 룸은 소규모 모임을 하기에 좋도록 설계되었다. ‘가장 좋은 것만 드리겠다’는 조선 갈비는 연중무휴로 영업하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주소: 3330 W. Olympic Blvd, LA.
▲전화: (323) 734-3330

<이성숙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