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우장희 박사 SNU포럼서 ‘암의 주범’분석
유전적인 요인인지, 아니면 후천적 환경 요인인지 등을 놓고 암 발병 원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명확한 대답은 없다.
워싱턴대학(UW) 의대와 프레드허친슨 암센터 등에서 백혈병 등을 연구하며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우장희 박사는 지난 10일 SNU포럼에 강사로 나와 암 발병 원인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정리해줬다.
우 박사는 “살아 있는 모든 인간에게는 매일 매일 암이 생기지만 정상적일 경우 사멸하게 되지만 운이 나쁘게 암세포를 만드는 유전물질로 유전자 변이가 될 경우 악성종양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연구결과, 월남전쟁 당시 고엽제 노출이나 방사선 피폭, 흡연 등이 암 발병을 많이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다른 많은 환경적이나 후생적인 요인이 곧바로 암발병으로 이어졌다는 결과는 없다는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쌍둥이가 똑 같은 암에 걸리는 것이 아닌 점은 유전적인 요인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고, 후두암이나 자궁경부암의 경우 대표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암이 우리 몸 속에서 늘 존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 연구에서 80세 이후 자연사한 남자를 검시한 결과 80% 이상에서 전립선 암이 발견됐다는 보고서도 있다. 남자들이 60세 이상이면 60%, 70세 이상이면 70%가 전립선 암을 작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 박사는 많은 연구 결과 암의 진짜 원인이 외부에서 온 게 아니며 아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히고 “단지 세포분열시 일어나는 임의의 돌연변이의 결과나 복제과정의 실수 때문에 온다면 암은 ‘불운(bad luck)’의 결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식의 바탕에서 최근 암연구의 트렌드는 암의 발병 원인도 중요하게 취급하지만 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전이’가 왜 일어나는지, 전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고 우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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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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