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해안에서 맛조개를 채취하던 60~70대 여성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퍼시픽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9시께 롱비치 반도 오션 파크 북부지역 해안에서 맛조개를 캐고 있던 70살 여성이 갑자기 밀려온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밀려 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했다가 이튿날 오후 늦게 이 여성의 시신이 웨스트포트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사고가 발생한 뒤 4분여만에 윌라파 베이 북쪽 해안에서 남편과 함께 맛조개를 채취하던 톨레도 출신 여성(61)도 거대한 파도에 휩싸여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역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다음날 새벽 5시 30분께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 당시 이 여성은 남편과 떨어져서 맛조개를 캐다가 변을 당했지만 남편은 무사했다.
셰리프국은 “워싱턴주 태평양 해안엔 예기치 않은 대형 파도들이 갑자기 몰려오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가 간간히 발생한다”면서 “특히 이번처럼 야간에 물이 빠져서 맛조개를 채취할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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