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4인치 내릴 확률 4배 높아져
▶ 이번 주말은 모처럼 ‘화창’
올드 타이머들은 한결같이 “시애틀의 비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한다. 예전엔 가랑비나 소나기가 주로 내려 우산을 쓸 필요가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빗발이 굵어져서 우산 없이는 옷이 흠뻑 젖기 마련이라는 이야기다.
시애틀 공공 유틸리티국(SPU)이 최근 밝힌 조사 보고서는 바로 이 같은 일반인들이 생각이 맞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SPU는 1977년부터 매그너슨 파크와 메이플 리프 저수지 등 시내 17곳에 강우량 등을 측정하는 시설을 설치해 매년 자료를 수집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그 동안 시애틀의 강우 형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가랑비가 아닌 폭우(Extreme rain)가 내릴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
지난 2003년 조사에서 ‘하루 24시간 동안 4인치(10.16㎝)의 폭우가 내릴 확률’이 100년에 한 번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빈도가 ‘25년에 한 번’으로 바뀌어 산술적으로 4배나 빨라졌다. 그만큼 시애틀에 폭우가 내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24시간 4인치 폭우’가 내린 해는 1981년과 1986년, 2003년, 2007년, 2010년이었다.
최근 1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시간에 1.86인치(4.72㎝)의 폭우’가 내릴 확률 역시 과거에는 100년에 한 번이었지만 이제는 25년에 한번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SPU 관계자는 “시애틀은 대체로 우기에 구름이 많이 끼고 가랑비가 내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제는 빗발이 더 굵어졌다”면서 “시애틀의 전체 강우량은 애틀랜타ㆍ휴스턴ㆍ뉴욕보다 적은 전국 44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시애틀지역에는 비 오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연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비는 수요일인 오는 7일과 주말인 10~11일에는 다소 그쳐 해가 뜰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