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세진씨 등 8명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작가 대열에
▶ 한문협 11년간 ‘문학의 산실’역할에 박수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가 지난 3일 개최한 ‘시애틀 문학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뒷줄)들이 심사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가 지난 3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개최한 제11회 ‘시애틀문학 신인문학상’시상식에서 시애틀 한국문학의 꿈과 밝은 미래가 확실하게 제시됐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한 소설부문에서 가작이긴 하지만 수상자가 나온데다가 수필 부문 대상을 받은 벨뷰의 유세진씨 등 수상자 8명 모두는 드러내지 않고 글 쓰기를 좋아하는 한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암묵적으로 보여줬다. 더욱이 시애틀 형제교회의 ‘실버대학’(지금은 HJI 교육원) 강좌에서 문학강의를 들은 학생이 수상자에 포함돼 작가라는 것이 타고난 재능과 혼자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의 결과로도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수필 대상을 받은 유세진씨의 작품 ‘도자기 사색’은 15년 전 낯선 땅 미국으로 이민온 뒤 도자기 만들기를 배우면서 경험한 섬세한 사색의 이야기 -- 소재가 된 진흙과 작가의 마음을 일치해가는 과정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유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소소하고 묻혀 두기 아까운 이야기를 글로 남겨놓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이런 글로 수상의 행복을 누리게 됐다”며 “좋은 글로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해 ‘시애틀 문학’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것을 예고했다.
타코마 인수당 한의원 최기진 원장의 며느리로 전해진 최은희씨는 남편의 사랑을 오붓하게 담은 ‘남편에 대하여’란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HJI 교육원에서 문학공부를 한 한지나씨는 ‘달빛사랑’으로 한 인생을 잘 조망하는 작품을 내놔 가작을 수상했다. 한씨는 한미교육문화재단 김시몬 부이사장의 친정어머니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부문에서도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은 ‘가을이면 나는 슬프다’를 낸 최재준씨가 우수상을, ‘사색’을 낸 김도일씨, ‘그림자’를 낸 이성은, ‘라라비 파크’를 낸 김혜숙씨가 각각 가작을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단편 소설에서는 지난해 공모에서 수필 대상을 받았던 박보라씨가 ‘신기루를 만나다’란 작품으로 가작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박씨는 미주 중앙일보가 실시한 문학상 공모의 단편소설부문에서도 장려상을 받아 경사가 겹치게 됐다.
공순해 회장은 “지난해 한문협 워싱턴주 지부를 ‘변함없되 변함있는 문학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것 같다”면서 “올해 수상한 8명은 혼자 글쓰기에 지쳤겠지만 ‘시애틀 문학’을 통해 화려한 백조로 떠올라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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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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