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고된 직원, 방송 인터뷰서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탄도미사일 하와이 오경보, ‘큰 소동 빚어’[AP=연합뉴스]
지난달 중순 발생한 미사일 오경보 사태로 해고된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 직원이 이번 일은 시스템 실패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자신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2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전직 비상관리국 직원은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가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에 벌어진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도 사람들이 겪었을 공포와 스트레스,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이번 일로 인해 자신이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 당시에는 실제 상황이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100% 확신했다"면서 "이번 일로 내가 비난받을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훈련받은 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이번 일은 시스템의 실패(system failure)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지를 묻자 "내가 보고 들은 바에 따르면 다른 조치를 취했을 거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하와이 시간 지난달 13일 오전 8시 7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아 커다란 소동이 벌어졌다.

휴대전화로 보내진 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AP=연합뉴스]
이로부터 13분 후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발표를 정정했지만, 절차상 복잡함 때문에 이 정보가 시민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무려 38분이나 걸렸다.
이로 인해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은 수십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조사 결과 이번 미사일 오경보 사태는 경보 담당자 간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오경보를 발령한 직원은 해고됐고, 하와이 비상관리국 국장 역시 사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해고된 직원은 이전에도 두 차례나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오해한 적이 있는 등 실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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