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정부, 핀칸티에리 경영권 보장 위해 보유 지분 1% 대여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 핀칸티에리가 STX 프랑스의 지분을 50%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STX프랑스의 지분을 놓고 불거졌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갈등이 완전히 일단락됐다.
핀칸티에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STX 프랑스의 지분 50%를 매입하기로 프랑스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5천970만 유로다.
STX 프랑스의 나머지 절반 지분 가운데 34.34%는 프랑스 정부가 갖고, 10%는 프랑스 군함 제조업체인 나발 그룹, 2.4%는 STX 프랑스 노동자, 3.26%는 현지 납품업체가 각각 보유한다. 프랑스 정부는 핀칸티에리의 원활한 경영권 보장을 위해 소유 지분의 1%를 핀칸티에리에 대여한다.
핀칸티에리는 "이번 거래는 크루즈선과 군함 부문에서 향후 (양국의)연합체를 창설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양국 정부는 중국과 미국 등의 경쟁업체들에 맞서기 위해 현재 핀칸티에리를 프랑스 군함 제조업체인 나발 그룹과 합병함으로써 양국 공동의 군수 업체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 칼렌다 이탈리아 산업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1일 세계 10대 방위산업 업체중 하나인 이탈리아 기업 레오나르도를 합병안에 포함시키는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칸티에리는 한국의 모기업이 파산한 STX 프랑스의 새로운 인수자로 나서, 작년 5월 7천950만 유로(1천억원 상당)에 지분 3분의 2를 인수하기로 당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와 합의했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이같은 종전 합의를 뒤집어 지분을 50 대 50으로 균등하게 분할할 것을 요구하며 STX 프랑스 처리 방안은 양국의 갈등으로 비화됐다.
프랑스는 당시 이탈리아가 STX 프랑스의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프랑스 내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대서양 서부 해안에 위치한 STX 프랑스의 생 나제르 조선소가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이라 안보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입장 선회의 이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프랑스는 계약상의 신주인수권 조항을 행사해 STX 프랑스를 일시적으로 국영화함으로써 이탈리아의 반발을 샀다.
양국은 이후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작년 9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정상 회담을 통해 타협안에 도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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