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 무력화 시도
▶ 민주“공화, 사법 방해 공범”반발 후폭풍 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북한 탈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네스 메모 공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방 하원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편향성을 비판하는 이른바 ‘누네스 메모’를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이 문건의 공개를 승인해 다시 의회로 보낸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FBI의 수사자료를 근거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며 자신의 목을 죄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을 흔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점을 향해 치달아온 특검수사가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 메모는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의 이름을 딴 4쪽짜리 문건으로 하원 정보위는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 공화당 주도로 FBI의 수사 편향성을 비판하는 이 메모 공개를 표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메모는 FBI와 법무부가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트럼프 캠프의 외교 고문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시 영장을 신청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측이 자금을 댄 영국 첩보원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나온 정보의 일부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모스크바 미스 유니버스 대회 당시 호텔로 매춘부를 불러 난잡한 음란파티를 벌였으며 러시아 정보당국이 이를 트럼프에 대한 협박용으로 녹화한 내용 등이 담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메모에는 또 FBI와 법무부 내 반 트럼프 정서를 보여주는 기밀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틸이 법무부 관리에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에 필사적이다. 그가 대통령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클린턴 측이 사주한 엉터리 자료를 근거로 FBI의 내통 의혹 수사가 진행됐고 그게 지금의 특검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인 셈으로, 그동안 문건 공개에 대해 FBI가 공개 반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FBI 간에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져 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가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이를 물타기 하며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도 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하원 정보위원회 기밀문건은 지난해 대선에서 연방수사국(FBI)이 정치적으로 편파적 수사를 하고 감시 권한을 남용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문건에는 FBI가 재작년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트럼프 캠프의 외교 고문이었던 카터 페이지를 감시하기 위한 영장을 법원에 신청할 때 민주당이 제공한 잘못된 정보를 활용해 감시 영장을 받았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잘못된 정보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발한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지칭한다.
파일의 제작과 유포 과정에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뒷돈을 댔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문건의 작성자도 영국의 전직 스파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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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히럴리가 혼나게 생겼네요!
그럼요. 참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가 도리어 지발을 도끼로 찍었네!
민주당 결국 트럼프의 지략에 걸려 들었네. 이거 워터 게이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다. 그럼 트럼프 러시아 내통 수사팀도 곧 해산 되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