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업계 근로자들을 만나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캄보디아 의류업계의 여성근로자 3천881명이 지난달 아기를 낳고 정부로부터 1인당 최소 100달러(10만7천 원)씩, 총 39만 달러(4억2천만 원)를 받았다.
동남아시아 빈국 가운데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출산 장려금 지급은 처음으로, 오는 7월 총선을 의식한 정책으로 보인다.
2일(한국시간 기준)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훈센 총리의 약속대로 올해부터 사회보장기금을 이용해 출산 장려금 지급을 시작했다.
훈센 총리는 작년 9월 의류업계 근로자가 아이 1명을 낳으면 100달러, 쌍둥이면 200달러(21만4천 원), 세쌍둥이면 300달러(32만1천 원)를 각각 주겠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의류업계 근로자가 120만 명으로 이 중 90만 명이 여성이라며 연간 최소 1천만 달러(107억 원)의 출산 장려금 지급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훈센 총리는 수도 프놈펜 시내버스 2년간 무료 이용, 건강보험료 부담 면제 등 각종 복지 개선책도 함께 내놓으며 사실상 정부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올해 의류·신발업계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170달러(18만2천 원)로 작년보다 11.1% 인상했다. 훈센 총리가 애초 약속한 최저임금 인상률 9.8%를 웃돌았다.
이런 정책은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의류업계 근로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33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훈센 총리는 작년 9월 "10년 더 집권하겠다"고 공언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를 전후해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켐 소카 대표를 반역 혐의로 체포하고 CNRP를 해산했다.
그러자 미국과 유럽연합(EU), 국제 인권단체는 캄보디아 정부에 야당 탄압 중단과 민주적 총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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