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沖繩) 심해에서 발견된 신종 박테리아가 복수의 방법으로 생명유지활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ESTEC)는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2일 자(한국시간 기준)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 최초의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규명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3년 박테리아 중에서도 원시적인 호열성 수소산화유황환원균을 오키나와 요나구니시마(與那國島) 부근 수심 1천370m의 심해 열수분출 해저 펄에서 발견했다. 몸길이는 약 1~2㎛였다.
이 박테리아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수소를 에너지로 하는 유기물을 이용해 생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를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기물이 없어도 효율은 떨어지지만, 이산화탄소에서 유기물 등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에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영양의 근본이 되는 유기물이 풍부한 장소에서 탄생했다는 설을 따를 경우 주위의 유기물이 부족해 계속 이용할 수 없을 때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분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설명할 수 없다.
반면 주위에서 에너지를 얻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었다는 설에서는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어떻게 계속 만들었는지가 설명되지 않는다.
연구개발기구의 누노우라 다쿠로(布浦拓郎) 연구원은 아사히(朝日)신문에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초기의 생물은 이번에 발견된 박테리아처럼 양쪽 구조를 유연하게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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