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낙마한 것으로 31일 알려진 가운데 주한미국대사의 공석이 1년을 넘기고 있다.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마지막 주한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작년 1월 20일 이임한 후 주한미대사 공백기는 1년을 이미 넘겼다. 빅터 차 석좌가 낙마하면서 새 대사 후보 내정, 아그레망, 상원 인준절차 등을 감안하면 대사 공석 기간은 얼마나 더 길어질지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주한미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광복 이후 1949년 4월 초대 주한 미국대사로 존 조셉 무초 대사가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총 22명의 주한 미 대사가 거쳐 가는 동안 전임 대사와 후임 대사 사이의 공백기는 보통 2개월 미만이거나 조금 긴 경우 5∼6개월, 가장 길게는 약 10개월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이 최장 공백기로 기록되게 됐다.
제임스 레이니 대사가 1997년 2월 이임한 뒤 스티븐 보즈워스 대사가 부임한 그해 12월까지 10개월여 공백이 그동안 가장 길었다. 이 기간에 현재의 마크 내퍼 대사대리처럼 리처드 크리스텐슨 대사대리가 대사 역할을 대신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국 언론의 빅터 차 석좌 낙마 보도가 나온 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했다.
기자들의 논평 요구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주한 대사 인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인해 줄 사안은 없다"며 "이는 미국 정부가 설명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부 고위 간부는 "본국 정부의 1차 검증을 거쳐 아그레망까지 받은 대사가 낙마하는 것은 기이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다른 고위 간부는 "후임자로 누가 물망에 올라 있다는 정보도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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