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타나모 수용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를 존치하도록 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테러용의자 등을 수용하려고 연 시설로 고문과 가혹한 신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노력에 반대하며 수용소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미국이 필요하면 관타나모 수용소에 적의 전투원을 추가로 수감하는 선택지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 국방장관이 관타나모 수용 등을 포함해 무력 분쟁 상황에서 붙잡은 개인의 신병처리 결정 기준을 권고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행정명령은 지속적인 중대한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무력 분쟁 시 체포한 적들을 구금하는 것은 합법적이며 계속 미국이 사용할 수 있어야할 전투 수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국정연설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으로 하여금 우리 군의 구금 정책을 재검토하고 관타나모 만에 있는 구금 시설들을 가동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한 뒤 "IS(이슬람국가)와 알카에다에 대한 싸움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잡기 위해 모든 권한을 다 사용할 것도 의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실제로 바뀌는 것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특사를 지낸 리 월로스키는 "새로운 행정명령 서명이 많은 걸 바꿀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상징적으로 미국에 악영향을 미친 상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AP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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