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 전통이 강한 인도에서 호적조차 없는 여성이 6천3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정부 연간 조사 보고서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태아 성별에 따라 낙태를 하거나 남자아이의 영양·건강 상태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각 가정에서 남자아이 탄생은 축하를 받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지만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정반대의 상황에 처한다. 시집을 보낼 때 내야 하는 지참금 때문에 부모가 엄청난 빚을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도 여성들은 교육을 받거나 부유할지라도 종종 시어머니에게서 아들을 낳으라는 압박에 시달린다.
또한 보고서는 출생률과 각 가정에서 가장 어린 아이의 성별을 분석해 약 2천100만명의 여아가 원치 않는 아이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인도 각 가정에서는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도 여자아이들은 태어나는데 '성공'할지라도 남자아이들보다 교육이나 치료를 적게 받으며, 영양 상태도 떨어진다.
보고서는 "성별 문제는 아마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오래됐다"며 "사회적으로 남아를 선호하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인 뉴델리와 같은 곳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악화했다면서, 부가 증가했더라도 각 가정의 남아선호 현상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주 주민 상당수가 중국과 미얀마 계통인 인도 북동부 지역에서는 여성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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