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재무부 정경유착보고서 일축…”내 이름 빠져 섭섭” 냉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향후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푸틴 대통령 측근의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사실상 러시아 국민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이 이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번 명단에 대해 "본질적으로, 우리 모두, 1억4천600만명 모두가 명단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고위 관료와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명단, 그들의 소득원과 부패 문제 등을 다룬 '크렘린 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러시아 고위관리와 국영기업 지도부 114명과 올리가르히 96명 등 모두 210명의 러시아 관리와 기업 명단이 포함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일명 '러시아·이란·북한 제재 패키지법' 규정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향후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의 근거가 될 문서로 평가된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개인들을 당장 제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재산 또는 권력을 얻은 인사들의 이름을 노출시켜 압박을 가하면서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 정보당국이 앞으로 새 러시아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푸틴 정권과 가까운 정·재계 인사들의 명단을 미리 정리하는 차원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심각한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축소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당분간은 대응 조치를 삼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거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제법에 기반을 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본인의 이름이 이 명단에 오르지 않아 "기분이 상했다"고 농담을 하면서 "개가 짖어도 마차는 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goes on)며 이번 보고서의 의미를 깎아내렸다고 AFP는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