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날 카불 ‘구급차 테러’
▶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지목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29일 카블 사관학교 테러 용의자 한명을 잡아 연행하고 있다. [AP]
이런 가운데 이틀전 구급차를 이용한 자폭테러로 20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9일 또다시 군사교육시설을 겨냥한 자폭 공격이 벌어져 아프간 군인 1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29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카불 서쪽 5구역에 있는 마셜 파힘 국방대학 입구에서 다섯 명의 괴한이 이 시설에 침투를 시도하며 경비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
다울라트 와지리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공격으로 지금까지 아프간 군인 1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와지리 대변인은 또 국방대학을 공격한 괴한 가운데 2명은 자폭했고 다른 2명은 경비병력에 의해 사살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괴한들이 국방대학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했으며 국방대학 경비를 맡은 육군 부대와 다섯 시간여 교전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이 괴한들로부터 AK-47 소총과 터지지 않은 폭탄조끼 하나, 유탄발사기 등을 압수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연계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밝혔다.
마셜 파힘 국방대학은 아프간 육군, 공군 장교와 부사관 양성·교육기관으로 지난해 10월에도 이 기관에서 교육받던 간부 후보생들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자폭 공격을 받아 1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바 있다.
아프간은 17년째 정부와 내전 중인 탈레반과 최근 세력를 키우고 있는 IS가 경쟁적으로 테러에 나서면서 치안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권에서 축출된 탈레반과 2015년 ‘IS 호라산 지부’를 만들어 아프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IS는 자신들의 세력 확대와 존재감 과시를 위해 과격한 테러와 정부군 대상 공격을 잇달아 벌였다.
지난 24일에는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의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소가 IS의 자폭·총격 테러를 당해 6명이 숨졌다.
한편 미국은 지난 27일 카불에서 발생한 ‘구급차 테러’의 배후로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지목했다.
아프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대변인인 톰 그레스백은 29일 로이터통신에 “탈레반의 하카니 네트워크가 27일 테러의 배후에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도 미국은 이번 테러가 하카니 네트워크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아프간 동남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탈레반 연계조직으로, 미국은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이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왔다고 비난해왔다.
앞서 지난 27일 아프간 카불 시내 병원 인근 검문소에서 구급차를 활용한 자폭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103명이 숨지고 23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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