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기업·노동당 간부 16명·北선박 6척도 제재…한달만의 독자제재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도운 중국과 북한의 기관 9곳, 북한 출신 개인 16명, 북한 선박 6척을 추가로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정부가 북한 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리병철과 김정식 등을 제재한 지 약 한 달 만이자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여덟 번째 단독 제재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이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나온 추가제재인 만큼 중단없는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제재 대상 기관에는 베이징청싱무역과 단둥진샹무역유한공사 등 중국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 2곳이 포함돼 주목된다.
이들 중국 기업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고순도 금속 물질과 중고 컴퓨터 등을 이미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기업들에 수출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홍콩이 주소지인 CK 인터내셔널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북한 전자업체인 하나전자합영회사와 해운업체인 화성선박회사, 구룡선박회사, 금은산선박회사, 해양산업무역 등도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도운 혐의로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북한의 정부 부처인 원유공업성도 제재 대상이 됐다. 이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제재 대상 선박은 이들 해운 회사가 보유한 구룡, 화성, 금은산, 을지봉, 은률, 에버글로리 호 등 6척이다.
개인 16명은 모두 북한 출신 또는 국적자인 관리와 기업인들이다.
이들 개인 중에는 조선련봉총무역회사의 중국과 러시아 지사 대표와 조선 노동당 간부 등 10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그루지야 아브하지아에 있는 련봉총무역회사 지사 대표인 박동석은 지난해 8월 북한 노동자들을 아브하지아로 배치하는 작업을 주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련봉총무역회사는 북한의 군수물자 획득을 담당하는 무역업체로 유엔과 미국의 제재 명단에 이미 올라있다. 재무부는 이 회사가 북한의 화학무기 프로그램과도 관련된 것으로 봤다.
5명은 조선대성은행 관리인 고일환과 조선연합개발은행의 김철 등 북한 금융기관 소속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 책략에 연루된 관리들을 포함해 김정은 정권과 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개인과 기관들을 체계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국, 러시아, 그리고 다른 어느 나라에서든 북한 금융 네트워크를 위해 일하는 불법적 행위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그들이 현 거주국에서 추방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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