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개장후 사흘간 ‘수하물 누락’ 1,600건
▶ “새 검색시스템 도입·인력부족 등 겹친 탓”

지난 18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개장 직후 여객기가 승객 짐을 싣지 않고 출발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사진은 19일 오후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수하물이 적재되는 모습. <연합>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수하물처리 과정 문제로 여객기가 승객 짐을 싣지 않고 출발하는 ‘수하물 누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미주에서 대한항공 등을 통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한인 여행자들은 주의를 해야할 전망이다.
항공사와 이용객들에 따르면 개장 첫 날인 지난 18일 하루 동안에만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한 여객기에서는 모두 1,000여 개의 수하물 누락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개장 후 첫 나흘 동안 1,600여 개의 수하물이 제대로 실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환승 항공기의 지연, 수하물 지상조업사 인력 부족, 그리고 제1터미널과 달라진 제2터미널의 수하물 검색 시스템 등을 이같은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하물을 항공편 별로 자동 분류·운송하는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은 오픈 이후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다만 환승 수하물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경우 여객 수하물에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있을 때 체크인 카운터 옆에 설치된 엑스레이(X-ray) 검사대에서 곧바로 가방을 열어 문제가 된 물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제2터미널에서는 출국장 안에서 수하물 검색 절차가 진행돼 가방에서 반입 금지 물품이 발견될 경우 승객들과 개별 접촉이 쉽지 않아 원활한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바로바로 빼내도록 조처를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출국장 안에서 이뤄지다 보니까 수하물처리가 지연되고 누락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측은 인천공항 측은 이같은 수하물 누락 사태가 급격하게 안정화 단계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수하물이 정상 처리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밖에 제2터미널 개장 후 첫 사흘간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오도착 승객이 하루 평균 23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전용으로 사용하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들은 기존 제1터미널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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