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도심도로 2마일 메우며 트럼프 반대 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시애틀에서 벌어진 제2회 ‘여성 행진’에 수만명이 참여해 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 이민자 권리 보호, 정의사회 구현, 경찰개혁, 환경보호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도심거리를 누볐다.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과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원도 낀 시위대는 이날 오전 캐피톨 힐을 출발해 시애틀센터까지 2마일 거리를 가랑비를 맞으며 행진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중년층 백인 여성이었지만 남자 참가자도 작년보다 많이 눈에 띄었다.
더컨 시장은 ‘이민자 성역도시’를 표방한 지자체들의 지도자들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행정부를 맹렬히 비난하고 “나를 체포하려면 나와 함께 1만명쯤 태울 트럭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계속 맞서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시위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연방정부 폐쇄조치의 후속 입법절차 때문에 워싱턴DC를 떠나지 못한 프라밀라 자야팔 워싱턴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은 보좌관이 대독한 연설문에서 “우리의 미래는 여성과 젊은이와 다인종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권 출신으로 작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시의회에 입성한 모스케다 의원은 “시애틀 시정부가 혁혁하게 변화를 이룬 것은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시위 여성들을 치하하고 “이제 시의회는 유색인종이 과반이며 여성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올림피아에서도 8,000여명이 주청사 계단에 모여 여성 및 성소수자들의 권리옹호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반대 등 피킷을 들고 행진 없는 시위를 벌였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 서북미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이날 크고 작은 여성 행진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 시애틀에서 벌어진 첫 ‘여성 행진’에는 10여만명이 참여해 시애틀 역사상 가장 큰 시민행진으로 기록됐다. 그날 전국 대도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수백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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