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급 테러리스트가 흉기 공격하고 살인범이 교도관 7명 마구 때려
▶ “처우·안전대책 세워달라” 요구… 마크롱, 교정행정 개선 약속
프랑스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공격해 다치게 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정직 공무원 노조들이 처우 개선과 안전 대책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16일 프랑스텔레비지옹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프랑스 몽드마르상 교도소에서 살인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기결수가 교도관들을 마구 때려 7명이 다쳤다.
이 기결수는 운동 시간에 몸수색을 당하는 과정에서 교도관들을 갑자기 주먹과 발로 공격했다. 교도관 3명이 코가 부러지는 등 골절상을 당해 입원했고, 4명이 타박상을 입었다. 흥분한 살인범은 교도관 9명이 달려든 끝에 겨우 제압됐다.
이 사건은 프랑스 교도관 노조들이 처우 개선과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와중에 발생해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앞서 지난주에는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의 1급 테러범 수감시설인 방댕르비에유 교도소에서 테러범 크리스티안 간차르스키(51)가 면도날로 교도관 4명을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
폴란드 출신 독일 국적자인 간차르스키는 2001년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미국 9·11 동시다발 테러의 총책 오사마 빈 라덴(2011년 사망)의 친구이자, 9·11의 기획에도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공격을 위해 비행기 조종사를 손수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프랑스 측에 간차르스키의 송환을 요청했고, 그는 조만간 미국으로 송환돼 연방수사국(FBI)의 심문을 받을 예정이었다.
프랑스 당국은 미국 송환을 앞둔 그가 미국행을 피하려고 교도관들을 고의로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 직후 프랑스의 교도관 노조들은 근무환경 개선과 수감자들로부터의 추가 안전 대책 강구를 요구하며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해당 교도소장이 이미 사임을 발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나서서 2월 말까지 교정행정 체계의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프랑스 교도관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교도관 노조 중 하나인 UFAP-UNSA 측은 "교도관들이 극단주의에 물든 수감자들을 제어할 만한 적절한 훈련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업에 들어간 교도관들에게 대화를 제의했다.
뱅자맹 그리보 정부대변인은 C뉴스 방송에 출연해 "교도관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 "몇몇 수감시설에 너무 많은 수용 인원이 몰린 점을 개선하는 등 수감시설의 과중한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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