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과 관련한 다자 회의를 추진하며 중재자 역할을 모색하자 중국과 일본이 비판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전했다.
캐나다는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외교적 노력 강화를 모색해온 국가 중 하나로, 오는 16일 밴쿠버에서 미국과 공동으로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주요 당사국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상황을 향상하려는 공동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전날 주장했다.
이번 회의 참석 대상은 한국, 일본과 미국·캐나다·영국을 비롯한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 등 17개국이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 편에 섰던 중국과 러시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루캉 대변인은 이에 대해 냉전 시대의 사고를 영구화하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 일본 외무성 관리도 콜롬비아와 그리스 등과 같은 국가들까지 참석해야 할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17개국이 반드시 북한 문제에 가장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극우성향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애초 이번 회의는 지난달 개최가 추진됐으나 일본 정부가 이에 반대하고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이번 달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대북 압력을 최대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일본 정부는 이번 회의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포함한 비(非)군사적 해법을 모색하자는 의도라는 것이 확인되자 반기를 들고 연기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릭스 로런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자국은 중국을 이번 회의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면서 "안정적이고, 안전한 그리고 비핵화된 한반도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협력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캐나다는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지지하는 외교적 노력에 있어 중국이 해야 하는 극히 중요한 역할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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