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정부 성향 민간인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격 우려”
시리아 정부군이 마지막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리브 주를 집중 공략하면서 병원에도 반복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반정부 성향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도 제기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리아 정부군이 마지막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리브 주를 공격하면서 최근 몇 주 사이에 7만명 이상이 피란했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UOSSM) 관계자는 정부군이 조직적으로 지역 병원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8차례 정부군의 공격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지난 3일 있었던 공격으로 태어난 지 2시간밖에 안 된 여아와 아빠가 목숨을 잃었고, 간호사 2명과 의사 1명도 부상했다는 것이다.
시리아에서 병원 수십 개를 운영하는 UOSSM의 안전·보안 담당자는 "정부군 공격의 주목적은 반군 의료진을 죽이고 사람들이 피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의료 상황이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몇몇 병원이 반복적으로 공격받았고, 다수는 못쓰게 됐다"고 전했다.
반군이 2015년 봄에 장악한 이들리브 주에는 시리아의 다른 곳에서 피란 온 반정부 성향의 민간인이 1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다수는 정부군이 공습과 포격을 병행하면서 이들리브 주에 대한 지상공격을 시작하자 터키 국경 근처로 피란했다.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는 곳에 있는 마을은 이미 텅 빈 상태다.
이들리브 주에는 수년간 공습과 염소공격이 있었고, 지난해는 국제법으로 금지되는 화학무기인 사린가스 공격을 받기도 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공습이 확대돼 참사로 이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정말 위태로운 인도주의적 재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인구 밀집지역으로 몬 뒤 대규모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하고 더 많은 민간인을 터키 국경 쪽으로 쫓을 수 있다는 우려다.
시리아의 동구타 지역에서도 2주간 집중 포격으로 130명 이상 숨졌으며 지난 9일 하루에만 12차례나 공습이 있었다고 시리아 인권감시센터는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7년간의 내전으로 5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이 주도한 정부군과 반군 간의 평화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이달 29∼30일 러시아가 주도하는 평화회담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40여 개 반군 조직이 불참을 선언한 상태여서 회담 전망이 밝지는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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