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자국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저항하는 보이콧 운동을 벌이는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 20곳을 입국금지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고 AP·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발한 이들이 국제사회에서 벌이고 있는 '불매·투자철회·제재'(BDS) 운동에 대한 대응이다.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미국퀘이커봉사위원회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등의 단체가 명단에 포함됐다.
BDS 운동은 기업, 예술가, 대학들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끊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으로, 이에 동참하는 각국 정부, 기업들이 느는 추세다.
이스라엘에 경제·정치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종식하고, 아랍·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 시민들이 완전한 평등을 누리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자기 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DS 지지자들은 이 운동이 팔레스타인의 이상 실현을 촉진할 비폭력 전술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반유대주의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이스라엘 보이콧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거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령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외국인이나 그런 기구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번 명단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BDS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전세계 수천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공안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보이콧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불리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명단 작성은 보이콧 단체들의 선동과 거짓말에 맞선 우리의 투쟁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미국퀘이커봉사위원회는 "평화와 정의"를 위해 계속 활동해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응한 투자철회 운동에 응답했고, 수십 년간 인권침해를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BDS 운동에 대해서도 똑같이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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