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가들은 6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이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받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 아랍권 6개국 외무장관들과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이날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예루살렘 문제에 관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랍연맹은 동예루살렘을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 수도로 인정받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아랍권 외무장관들이 이달 말 예루살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더 큰 규모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사메 쇼쿠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암만 회의에서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과 만나 "국제 결의에 따른 예루살렘의 역사적·법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엔은 1947년 팔레스타인을 유대 국가와 아랍국가로 분할하도록 한 총회 결의안을 통해 예루살렘을 국제도시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서예루살렘을 관리하던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수십 년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예루살렘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하자 아랍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아랍계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지난달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것은 무효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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