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금요대예배가 열린 5일(현지시간) 오후 최고지도자와 이슬람 공화국 체제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달 28일부터 한 주간 이어진 반정부·반기득권 시위의 확산을 제압하기 위해 열린 이런 '맞불' 집회는 3일부터 사흘째 이어졌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과 타브리즈, 사리, 케르만 등에서 이날 열린 집회에 수만 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에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과 그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구호가 들리고 이란 국기가 자주 눈에 띄었다. 성조기를 밟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참가자도 보였다.
그러나 참가자 대부분이 보수 성향인 탓에 중도·개혁 진영이 지지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옹호하는 모습은 드물었다는 점에서 '친정부' 집회라고 단순화할 순 없었다.
이들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신정일치의 이슬람 공화국 통치 체제를 강력히 지지했다.
이란 정부는 이례적인 최근 이란 내 시민의 집단행동과 관련, 초기엔 민생고에 항의하는 평화로운 시위였지만 이후 특정 외부 세력이 개입하면서 폭력이 발생하고 시위의 성격이 변질했다고 규정했다.
테헤란 모살라(대사원)에서 열린 금요대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아야톨라 세예드 아흐마드 하타미는 "트럼프와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를 대변하는 주장은 이란에 발붙일 수 없다"면서 "이번 폭동은 이란 체제를 전복하려는 사우디의 자금 지원, 미국의 공작으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 언론에선 3일을 고비로 진정세에 접어든 반정부·반기득권 시위가 5일 금요대예배 이후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공권력의 엄단으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5일 밤에도 산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는 게시물이 유포됐지만 시기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이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2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체포됐다.
이란 내무부는 이번 시위·소요에 8천만 국민 중 최대 4만2천명 정도가 참가했음에도 미국과 아랍권 매체에는 실제보다 과대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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