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슬리, 더컨 등 워싱턴주 지도자들 세션스 결정 공박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을 비롯한 워싱턴주 지도자들이 4일 마리화나의 재배, 판매 및 소지를 허용한 워싱턴주 관련법을 ‘모든 재량권을 동원해’ 수호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는 전날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장관이 마리화나와 관련된 각 주정부의 정책에 연방정부가 간섭하지 않겠다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을 즉각 말소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곧바로 나온 대응조치이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리화나 합법화는 워싱턴주 주민들이 투표로 가결한 후 주정부에 시행토록 맡겨준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주정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재량권을 동원해 이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워싱턴주의 마리화나 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엄격하게 규제된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고 주장하고 마리화나 재배자와 판매자들은 물론 구입자들의 신원배경 조사를 전국에서 가장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접근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은 세션스 장관의 조치에는 불확실한 점이 너무나 많아 그가 진정으로 무엇을 의도하는지 모르겠다며 “주 법무부는 5년전 마리화나 합법화 발의안이 통과된 직후부터 이런 일에 대비해 법적 대응책을 마련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서부 워싱턴주 담당 연방검사로서 연방정부의 마리화나 불간섭 정책 수립에 일조했던 더컨 시애틀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애틀지역의 마리화나 판매업소와 고객들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컨 시장은 세션스 장관의 조치가 오도된 과잉의욕의 발로라고 꼬집고 시애틀과 워싱턴주를 비롯해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크고도 분명한 목소리로 결정한 마리화나 합법화를 그가 고집스럽게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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