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거슨 장관, “9,000여 투숙객 신상정보 ICE에 누출”
대중 숙박업소 체인인 ‘모텔 식스(Motel 6)’가 워싱턴주 투숙객들의 신상정보를 자의로 이민국(ICE) 요원들에게 넘겨줘 워싱턴주의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이 제소했다.
퍼거슨 장관은 퓨짓 사운드 지역에 산재한 모텔 식스 업소 중 최소한 6개소가 지난 2015~2017년 투숙객 9,150여명의 이름, 생년월일, 운전면허 번호, 자동차 면허판 번호, 숙박실 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를 법원이 발부한 수색영장을 제시하지도 않은 ICE 요원들에게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장관은 업소직원으로부터 투숙객 등록장부를 넘겨받은 ICE 요원들이 라티노 계열의 이름들을 추려낸 후 이들이 범죄와 연루돼 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는지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히고 이 2년 기간에 모텔 6 경내나 주변에서 최소한 6명이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등록장부에 기재된 투숙객 정보가 개인 소유임을 워싱턴주 대법원이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업소 측이 투숙객 9,150명에게 일일이 알리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누출시킴으로써 관련법을 9,150여 차례 위반했다며 건당 2,000달러를 배상하도록 요구했다.
주 법무장관실은 2년여전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의 2개 모텔 6 직원들이 투숙객 정보를 ICE 요원들에 공개해 결과적으로 불체자 20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워싱턴주에 소재한 모텔 6 업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모텔 6 본사는 피닉스 지역 직원들이 본사 경영진의 승인도 받지 않고 투숙객 장부를 ICE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주 법무부는 모텔 6가 신규직원들에게 ICE 요원들이 요구하면 영장이나 합당한 이유를 대지 않더라도 장부를 넘겨주도록 교육시켰다고 반박했다.
모텔 6 본사는 이번에 밥 퍼거슨 장관으로부터 제소 당한 후 성명을 발표하고 “투숙객 정보를 자의적으로 ICE에 제공하는 불법행위를 범하지 않도록 전국의 1,400여 모텔 6 업소에 일일이 지시했다”고 밝히고 퍼거슨 장관의 제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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