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1일부터 부과...한인 편의점 업주들 전전긍긍
시애틀시정부가 새해 1월 1일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설탕첨가 음료수 세금이 영업에 미칠 영향을 놓고 한인을 포함한 대다수 편의점 업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캐피톨 힐의 ‘서밋 푸즈’ 편의점 업주인 김 종씨는 새해부터 가당음료에 온즈당 1.75센트의 세금이 붙게 돼 벤더들이 가격을 올림에 따라 자신의 업소도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씨는 20온스짜리 소다수 가격을 종전의 1.79달러에서 2.14달러로 올리고 12팩 코카콜라도 2.52달러로 올려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우선 세금이 붙지 않는 다이어트 소다수와 칼로리 없는 음료수를 더 많이 들여놓을 계획이지만 당분간 매상이 줄어들 것이 뻔하다며 “시애틀은 모든 게 세금이여서 물가가 너무 비싸다. 하지만 힘이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업소 매니저인 허 제이씨는 찬 음료수가 매상을 주도하는 여름철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음료를 선호하는 고객도 있겠지만 가당음료를 좋아하는 고객도 여전히 많은데 가격을 올리면 그들이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당국은 가당음료세를 소매업자가 아닌 유통업자에게 부과한다. 편의점 업주가 시애틀 시 경계 밖에서 독자적으로 가당음료를 매입해 와서 팔 수도 있지만 그 경우 소매상이 아닌 유통업자로 간주돼 세금을 물게 된다. 지난해 가당음료 세금을 도입한 필라델피아는 유통상이 아닌 소매상에게 직접 세금을 부과한다.
가당음료 세금은 코카콜라와 펩시 같은 소다수는 물론 게이토레이드 따위의 스포츠 음료와 ‘레드 불’ 같은 에너지 음료에도 적용되며 칼로리가 조금이라도 포함된 주스류에도 모두 붙는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인기제품인 라떼 커피는 무척 달지만 우유가 주성분이므로 세금에서 제외된다.
시정부는 첫해인 2018년 거둬들일 가당음료 세금을 1.500만달러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 재원 중 극빈층 식품지원을 위한 ‘프레시 벅스’ 프로그램에는 고작 40만달러가 배정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극빈층 가구에 바우처를 제공해 마켓에서 식품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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