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분속 양측 ‘같은 행사’ 진행에 참석자들 혼란
▶ 노르만디 사우스 SF 시장 인사만,조한린씨 강연...’마이크 쟁탈전’ 낯뜨거워, 노인회도 불만 토로

한 단체 두집 살림중인 SF한인회. 이날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나 팽팽한 마이크 쟁탈전이 있었다. 강승구 회장(가운데)이 마이크 없이 진행 앞좌석에 나와 인사말을 시작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경 수석부회장, 오른쪽은 이사회측 배영진 직무대행.
회장 공금유용 의혹 제기로 내분을 겪고 있는 SF한인회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성격의 정치력신장 포럼을 30일 개최했다.
강승구 회장측이 초청한 리자 노르만디(44) 사우스샌프란시스코(SSF) 시장은 “한인사회와 첫 인사를 나눈다”면서 “부친은 중국 출신이며, 모친은 한인”이라고 소개했다.
SSF시 110년 역사상 첫 아시아계 여성 시장인 노르만디 시장은 “SSF 인구 6만5,000여명중 36%가 아시안”이라면서 “한인사회와 가까워지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 출생인 노르만디 시장은 이날 짧게 인사만 전했다.

30일 SF한인회 정치력신장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리자 노르만디 사우스샌프란시스코 시장. SF한인회 분규로 노르만디 시장은 짧게 인사만 전했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캐빈 박 전 산타클라라시의원 출마자는 한인회 분규 상황을 전해 듣고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측이 초대한 조한린 미상무부 인턴은 주류정치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는 차세대로서의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일부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낯뜨거운 마이크 쟁탈전이 오고갔다.
배영진 직무대행이 박준용 신임 총영사의 인사 순서라고 밝힌 사이, 강승구 회장이 진행 앞자리로 나와 “모든 행사에는 의전이 있다”면서 “한인회 행사는 한인회장이 먼저 인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인사말을 전했다.
박준용 총영사는 “제가 어느 자리에 앉고 언제 축사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면서 “동포사회 단합과 발전을 위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경 수석부회장이 사용하던 마이크를 가져온 이경희 SF노인회장은 “한인회 회장단은 계파싸움이 생길 때마다 노인회를 이용해왔다”면서 “오늘 (정치력신장 포럼과 함께 열린) 송년회는 노인회가 주관한 것이지 한인회 행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양분된 한인회로 인해 노인회가 처신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애나 감사는 “포럼에서 스피치를 하러 왔던 차세대가 소리 지르는 험악한 분위기에 놀라 가버렸다”고 전했다.

분규중인 SF한인회가 30일 같은 성격의 정치력신장 포럼을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개최했다. 미상무부 인턴인 조한린씨가 차세대로서 정치인의 꿈을 밝히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출마한 제인 김 시의원을 홍보하러 왔던 그린 장씨도 “이렇게 어수선한 행사인지 몰랐다”면서 “괜한 걸음을 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도 “한인사회 망신은 누가 시키는지 모르겠다”면서 “언제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 할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행사장 밖에서는 한인회관 건물 소유주로 이름이 올라 있는 박병호 전 한인회장을 두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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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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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인간들 이죠? 진짜 챙피 하네요. 주류 정치인과 손님 초대해 놓고 철없는 짓을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