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TF 검증에 강경… “추가 조치 요구해도 일절 응하지 않을 것”

[도쿄=연합뉴스]
"합의는 1㎜도 움직이지 않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 대한 한국내 검증 태스크포스(TF)의 활동과 관련해 주변에 이같이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전날 TF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위안부 합의 변경시도시 한일 관계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외무상 명의 담화를 내고 별도 조치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발언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내 분위기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닛케이는 "이번 검증 결과에 관해 겉으로는 조용하게 지켜보지만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며 "일본은 한국 정부가 추가 조치 등을 요구하고 나와도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부산 소녀상 설치 당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 강경 조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TF 결과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일 공조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리 관저와 외무성 내에 한국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는 것이 닛케이의 지적이다. 한 외무성 간부는 이 신문에 "한국이 국가간의 합의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방문지인 중동 오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정권이 한 것은 모른다'라고 한다면, 앞으로 한일간에는 어떤 것도 합의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고 NHK가 전했다.
그는 또 "비공개를 전제로 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합의를 변경하려 하려는 일이 있다면, 한일은 관리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고 (지난주 한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강경화 외무상에게 직접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닛케이는 TF 보고서 내용에 대해 "한국내 여론을 우선해 합의를 끌어낸 박근혜 전 정권을 규탄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보고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할지에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이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아베 총리와 악수하는 강경화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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