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자동차·폰·사람 등 모든 인프라를 스마트 체계로 연결한 미래형 도시
▶ 교통시스템·건물 출입은 물론 모든 정보도 개인폰으로 전달
로봇이 집 청소·방범도 알아서 병원 진료도 집에 앉아서 척척
자율주행 등을 바탕으로 더욱 똑똑해지는 교통시스템과 스마트 에너지·그리드, 공공안전,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의 스마트시티는 구현될 전망이다.
새해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시티’다. 스마트 폰처럼 스마트시티 시대가 곧 다가온다. 스마트시티는 한 마디로 스마트폰,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모든 사물인터넷(IoT)이 녹아든 공간이다.
도시 안에 집과 자동차, 사람, 인프라 등 모든 것을 연결한 혁신적 도시다. 이런 스마트시티가 갈수록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스마트 폰이 모든 사람의 손에 들려있을 것을 쉽게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스마트시티도 현실화하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래의 스마트시티와 달라지는 스마트홈 모습을 상상해본다.
■스마트시티 시대로
문 밖으로 나오면 자율주행차가 기다린다. 탑승하자 마자 차는 프리웨이로 진입한 뒤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막히지 않는 가장 빠른 길로 주행한다. 최근에 사업을 시작한 스마트 농장에 도착했다. 얼굴 인식 보안 센서가 신원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준다. 농장이라고 하지만 사물인터넷의 도움으로 각종 센서와 로봇이 연결돼 예전의 농장보다 일손이 크게 줄었다.
미래의 스마트시티의 한 단면이다. 스마트시티는 스마트 홈인 사적인 공간을 넘어서 도시 내 기반시설들이 정보통신기술로 연계돼 자신의 주변 상황들을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사람들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현재 폭염이나 홍수 등에 대한 정보들이 개인 스마트폰에 전송하거나 교통체증 상황의 실시간 전달 등은 걸음마 단게의 스마트시티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물인터과 빅 데이터 활용이 급부상하면 거의 모든 생활서비스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결제, 호환, 예보체계 등에 이어 최근에는 사물 인터넷 도입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생활시설과 주차장, 엘리베이터, 음식물 쓰레기처리, 가로등, 공공화장실 등의 영역까지 스마트시티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는 것은 좋은 선례가 된다.
물론 스마트시티를 좀 더 이상적으로 체계화하고 관제하는 수준이 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도시는 5세대(5G) 네트웍을 바탕으로 한 지능화가 대세라고 입을 모은다. 바로 자율주행을 바탕으로 더욱 똑똑해지는 교통시스템과 스마트 에너지·그리드, 공공안전,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마트시티가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홈에서 주목되는 것은 홈 로봇이다. 홈로봇은 음성 명령을 내린 뒤 외출하면 집 안 곳곳을 순찰하고 때때로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뉴욕 타임스>
■ 음성 인식 진화
요즘 같은 겨울, 차를 몰고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집안의 히터가 가동을 시작한다. 여름이라면 에어컨이 ‘온’(on)되며 주인 맞을 채비를 한다. 엘리베이터도 스마트해진다. 굳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내가 사는 층에서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공상영화 속에나 나오는 장면 같지만 스마트홈 시대에 누릴 수 있는 현실이다.
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 홈은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른 분야다. ‘스마트홈’의 진면목은 다양하다. 주목되는 테크놀러지로는 음성인식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사람의 목소리 명령만으로 집 안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인데 가전기기와 가스밸브 등을 제어하고 각종 생활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날씨’ ‘뉴스’ 등을 말하면 해당 정보가 실시간으로 서비스된다. 어려운 낱말의 의미를 물어보면 답을 알려주는 낱말 뜻풀이 서비스까지 음성 인식 테크놀러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홈 로봇 시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홈 로봇’도 집안 깊숙이 들어올 전망이다. 음성 명령을 내린 뒤 외출하면 홈 로봇이 집 안 곳곳을 순찰하고 외부인 침입이 감지되면 스마트폰 등 외부기기를 통해 즉시 가족에 알려줄 날도 멀지 않았다. 홈 로봇의 화면을 통해 음악과 동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다. 음성·영상통화와 문자 메시지 송수신 기능도 있다.
여기서 더 진화한 ‘버츄얼 홈 로봇’까지 등장한다. 버추얼 홈 로봇은 이름처럼 만져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유리 원통 내부에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홀로그램으로 떠 있는 형태의 인공지능 제품이다. 하지만 능력은 대단하다. 이 홀로그램 캐릭터는 집주인을 깨우고 아침인사도 건넨다. 날씨를 알려주고 지각을 하게 될까 염려도 해준다. 퇴근이 늦는다는 집주인의 연락에 빨리 오라고 재촉도 하고 귀가 한 후 로봇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잠이 들 수도 있다.
■ 앉아서 받는 홈 헬스케어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 등 각종 정보기술을 접목한 주거 서비스 시스템이기 때문에 안전과 웰빙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도 한다. 주택 내외부 실시간 경비는 기본이고 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주택의 전력을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홈네트웍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는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도 한다. 특히 홈 헬스케어 서비스가 눈에 띠는데 집에서 편안하게 웹을 통해 의사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받고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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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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