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이 필리핀 남부지역을 강타해 홍수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24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실종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밝혔다.
25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27호 태풍 ‘덴빈’이 상륙한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났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중 재난 비상사태가 선언된 라나오 델 노르테 주에서 127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돼 피해가 가장 컸다. 라나오 델 수르와 삼보앙가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재난 당국은 이들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산사태 등으로 많은 도로가 끊겨 수색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통신마저 두절돼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려워 실제 인명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라나오 델 노르테 주에 있는 투보드 마을의 경찰관 게리 파라미는 “강이 불어나고 대부분의 집이 휩쓸려 갔다”며 “마을이 더는 거기에 없다”고 말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45㎞를 기록한 이번 태풍은 24일 필리핀을 벗어나 서쪽에 있는 베트남 남부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20대 여성이 나흘간 바다에 표류하다가 크리스마스인 25일 구조됐다고 일간 필리핀스타와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삼보앙가 델 노르테 주에 사는 디아나 살림(25)은 지난 22일 밤 자신의 집에 있다가 홍수가 덮치면서 실종됐다.
살림은 25일 오전 3시께(현지시간) 고향 마을에서 900㎞가량 북쪽으로 떨어진 안티케 주 해상에서 지나가던 외국 화물선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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