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11월 출산 여성 500여명…작년 288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

임신 7월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브라질 국경을 넘어 출산한 베네수엘라 여성 카르멘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극심한 정국 혼란과 경제난을 피해 출산을 위해 브라질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여성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 보건 당국은 올해 1∼11월에 주 정부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서 출산한 베네수엘라 여성이 50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9명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병원에서 1∼11월에 출산한 여성은 모두 8천517명이며,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 여성은 5.8%를 차지한다.
베네수엘라 여성 카르멘(24)은 임신 7개월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면서 1천㎞가 넘는 길을 달려 이틀 만에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를 찾아 출산했다.
카르멘은 "베네수엘라에서는 의약품이 절대 부족하거나 적절한 의료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상적으로 출산할 수 없을 것으로 걱정돼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호라이마 주는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주민들이 주로 몰려드는 곳이다. 특히 보아 비스타에서 북동쪽으로 212㎞ 떨어진 파카라이마 시에는 베네수엘라인이 3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라이마 주 외에 아마조나스 주에서도 출산을 위해 국경을 넘어온 베네수엘라 여성이 지난해 11명에서 올해는 48명으로 늘었다.
비정부기구(NGO)인 베네수엘라 보건관측소의 마리아넬라 에레라는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모든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브라질이나 콜롬비아로 긴 여행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식량 부족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베네수엘라에서 어린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베네수엘라 17개 주(州) 21개 공립병원 의료진들을 인터뷰한 리포트를 통해 "영양실조로 인한 어린이 사망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이 병원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면서 일부 아동병원에서는 강제 퇴원시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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