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조사관 추정, 사고당시 기관실에 차장 임석
지난 18일 새벽 듀폰에서 발생한 앰트랙 열차의 탈선사고 원인은 사고당시 기관사가 동석한 차장 때문에 주의력이 산만해져 30마일 감속지점에서 80마일로 질주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연방 수사관들이 말했다.
수사관들은 사고당시 앰트랙의 기관실에 훈련생 차장 1명이 함께 있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기관사가 집중력을 잃고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관사와 차장은 모두 부상당했다.
국립 운송안전위원회(NTSB)의 벨라 딘-자 수사관은 기관차의 자동 비상 브레이크가 사고당시 해지돼 있었다며 기관사가 이를 수동으로 작동하지 못한 것은 그가 위험성을 파악하지 못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종전의 앰트랙 탈선사고들도 대부분 기관사의 과로나 핸드폰 등으로 인한 주의력 산만이 원인이었다. 지난 2015년 필라델피아에서 8명의 사망자를 낸 탈선사고도 다른 앰트랙이 바위에 부딪쳤다는 라디오뉴스를 들은 기관사가 주의가 산만해져 50마일 지점을 2배 속도로 질주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딘-자 수사관은 과속 열차의 속도를 자동적으로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열차 적극제어장치(PTC)가 사고구간에서 사용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방당국이 PTC 설치를 2015년까지 마치도록 업계에 수년째 압력을 가해왔지만 의회가 업계의 진정을 받아들여 2018년 말까지 이를 연기해줬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PTC가 작동했을 경우 이번 듀폰 탈선사고가 방지됐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앰트랙이 신설 철도 운행을 서둘러 강행할 이유는 없었다고 수사관들은 밝혔다. 사고지점이 포함된 15마일 철도는 신속하고 편리한 운행을 위해 옛 해안노선 대신 I-5 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도록 1억8,000여만달러를 들여 새로 설치됐었다.
한편, 이번 사고에서 사망한 3명 중 신원이 밝혀진 잭 윌호이트(35)와 짐 햄리(61)는 친구사이이며 기차여행의 광팬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전역은 물론 외국에까지 신설 철도를 찾아다니며 탑승했다고 지인들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개통한 앰트랙 신설노선에 탑승했다가 비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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