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기후변화 대응 고육책”…독일과 다른 전략으로 승부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미국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선언 이후 기후변화 문제에 '해결사'를 자임해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차악'(次惡)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을 주재한 데 이어 탈(脫)원전 정책을 펼치는 독일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이런 견해를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2 TV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독일의 탈원전 예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원전을 우상화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략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프랑스, 유럽, 국제사회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이며 원전은 가장 탄소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일은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뭘 했느냐"고 반문한 뒤 "그들은 많은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했지만 화력발전소 가동도 엄청나게 재개했다"면서 "그것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려 지구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5%에 달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성장을 촉진하고 싶지만, 원전 감시기구의 의견을 수렴해 노후 원전을 폐쇄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지난달 "2020∼2021년에 프랑스 원전 58기의 수명연장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부 노후 원전을 폐쇄하고 나머지는 현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하고 2022년까지 가동 중인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독일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국내 갈탄 산업 보호 등의 이유로 화력발전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보다 40% 감축하기로 한 독일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독일 에너지 연구단체 '아고르 에네르기번데'가 지난 9월 전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일은 30∼31%가량 감축하는 데 그쳐 독일 정부가 예측한 35% 감축보다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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