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샹보르성에서 마흔번째 생일 가족들과 축하…”귀족 행태” 비판 일어
▶ 지지율 52%로 7월 이후 최고…한 달 전보다 6%P ↑

주말을 맞아 프랑스 중부의 동물원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와 부인 브리짓(맨 왼쪽)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을 프랑스 중부의 유명한 고성(古城)에서 보내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4일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15일 파리에서 출발한 마크롱은 그날 저녁 루아르 지방 고성지대에 있는 샹보르 성에서 프랑스수렵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주말을 가족과 이 성 경내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샹보르 성은 중세에 지어진 고성이 즐비한 루아르 지방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곳으로 440개의 방이 있는 호화 시설이다. 16세기 프랑수아 1세가 착공해 '태양왕' 루이 14세가 완공했다. 넓은 공원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각종 왕실 연회와 사냥 행사가 자주 열렸다.
마크롱의 가족은 샹보르 성의 경내에 있는 4성급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고 중국 정부가 선물한 판다가 있는 인근 동물원도 방문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야당 의원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호화로운 고성에서 생일 지낸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 후보를 지낸 급진 좌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하원의원은 "왜 샹보르 성에서 생일을 축하하나. 정말 이상하고 우스꽝스럽다"고 비난했다.
역시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무소속 정치인 니콜라 뒤퐁애냥도 트위터에서 "국민이 높은 세금과 테러의 위협, 난민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데 마크롱이 샹보르 성에서 40번째 생일잔치를 했다. 프랑스에 여전히 민중과 괴리된 귀족이 남아있다"고 쏘아붙였다.
엘리제 궁은 이런 비판에 대해 "대통령 부부가 개인 비용을 들여 샹보르 성에서 지내고 있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샹보르 성 전경 [위키미디어 제공=연합뉴스]
마크롱은 전에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호화 행보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여러 차례 있다.
지난 7월에는 베르사유 궁에 상·하원 전체 의원을 소집해 장장 90분에 걸친 국정연설을 해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비판에 휘말렸다.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은 역대 최연소 대통령인 마크롱의 권위를 특히 강조하는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의 왕 '주피터'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마크롱의 지지율은 반등의 기류를 확실히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Ifop가 지난 8∼16일 유권자 1천9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마크롱의 지지율은 52%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올랐다고 주간 '주르날 뒤 디망슈'가 전했다.
이는 Ifop의 같은 조사에서 지난 7월(54%) 이후 최고치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제왕적 대통령 논란 등으로 석 달 만에 22%포인트나 내려앉는 등 줄곧 하락세였다.
마크롱의 지지율 반등은 노동시장 구조개편이나 테러방지법 개정 등을 야권의 별다른 반발 없이 통과시킨 데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 공백을 메울 적임자임을 부각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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