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너지 회사 토탈이 이란서 사업을 포기하면 중국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CNPC)가 이를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핵합의(JCPOA)를 파기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7월 토탈이 이란 정부와 사우스파르스 해상 가스전 사업을 계약할 때 이런 조항을 포함했다"며 "토탈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철수하면 토탈의 지분을 CNPC가 인수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토탈 고위 관계자는 이 매체에 "토탈은 대이란 제재가 부활할 때 부드럽게 계약에서 발을 뺄 수 있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관련 소식통은 토탈이 철수하면 해상 가스전 사업에 경험이 많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사업은 모두 48억 달러(약 5조5천억원)가 투자될 예정으로, 토탈(50.1%), 중국 CNPC(30%),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자회사 페트로파르스(19.9%)가 합작 회사를 설립해 추진한다.
이들 회사는 3년간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제11공구를 탐사·개발하고 20년간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토탈은 1차로 10억 달러(약1조1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은 지난해 1월 핵합의가 이행된 이후 외국 에너지 기업이 이란에 투자하는 첫 사례다.
핵합의에 따라 대이란 제재가 완화됐지만 이에 적대적인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외국 기업의 이란 내 사업이 '정치적 리스크'로 매우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13일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불인증하는 바람에 핵합의가 파기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이란과 거래, 투자하려는 외국 기업은 핵합의 파기 시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손해를 어떻게 배상하는 지가 계약서 작성에 가장 큰 논쟁거리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일단 내년 1월 중순까지 유예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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