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내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의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화가 라파엘로의 유작 벽화 2점이 발견됐다.
바티칸 책임 복원가 파비오 피아첸티니는 바티칸 박물관 내 한 방을 청소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라파엘로의 벽화 작품들을 찾아냈다고 미국 CNN방송이 14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작품이 1520년 불과 37세 나이로 요절한 라파엘로의 마지막 작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아첸티니는 "이들 작품은 라파엘로의 마지막 유작"이라며 "대가의 진정한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여성을 그리고 있는데, 한 점은 정의(Justice)를 또 다른 한 점은 우정(Friendship)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가 1519년 그린 것으로 추정됐다.
라파엘로는 3개 방 가운데 마지막 방에 대한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그가 죽은 뒤 다른 예술가들이 이를 마무리했으나 미리 완성된 작품들은 세간에 잊힌 채로 세월을 보냈다.
라파엘로는 1508년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그의 개인 방을 치장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파트 3개 벽면에 그려진 그의 그림은 '라파엘로의 방'(Rafael rooms)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프레스코 화풍의 '아테네 학당'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라파엘로는 가장 큰 4번째 방인 연회장 목적의 '콘스탄티누스의 방'에 대해서도 작품을 남기려고 했다.
그는 콘스탄티누스의 방에는 프레스코 화 대신 오일(Oil) 기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이탈리아 미술사가 조르조 바사리는 1550년 발간된 저서를 통해 라파엘로가 오일 기법으로 두 인물을 그리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복원가들은 올해 콘스탄티누스의 방 벽을 청소하던 중 이번에 발견한 2점이 오일 기법을 사용한 그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머지 1점은 프레스코 화풍을 동원한 것이었다.
피아첸티니는 "붓칠 방식 등을 볼 때 이들 작품은 분명 그의 것"이라며 "라파엘로는 비범한 색 그림자들을 창조해 냈다"고 말했다.
바티칸 박물관 이사 바르바라 자타는 라파엘로 작품 복원과 방 전체를 청소하는 데 최소한 2022년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는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310만 달러(34억 원 상당)의 예산이 들어간다.
현재까지 예산 가운데 대부분은 바티칸예술후원회 뉴욕지부가 확보해 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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