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어울리는 자세 필요, “타인종 무시 반성”지적도
미국 곳곳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이 심심찮게 기사에 오르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 심각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타인종에 관대한 샌디에고에서도 제한적이지만 한인들이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이민 온 지 약 20년이 된다는 강모열 씨는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물건을 구입하러 미국 마켓에 갔을 때 종업원이 구입하려던 물건을 발로 차며 대답할 때 참담함을 느꼈다”며 “언어가 서툰 이민자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 하지만 지금도 분명하게 (이민자에 대한 차별은)존재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에 온 지 18년 차가 되는 이갑용 씨는 처음 샌디에고에 왔을 때 아파트 매니저가 한 말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고 있다.
이 씨에 따르면 “갓 이민을 온 후 친구 부부와 함께 아파트를 임대하러 갔는데 매니저가 우리 가족에게 언어 장애인이라고 말해 어이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샌디에고 일부 한인들이 느끼는 인종차별적 대우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루어지는 오해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여성 직장인 이성희(가명) 씨는 “미국에 살면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는 한인들이 꽤 있다”며 “이로 인한 자격지심으로 인해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면서 “가능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개인적 노력과 함께 어우릴 수 있는 개방적인 생활방식으로 사고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한인들 역시 인종차별을 하고 있는 반성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이민 온 황낙연 씨는 “흑인들이 인종차별을 두고 싸운 덕에 우리 같은 소수 인종사람들도 미국에서 차별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우리 한인들이 흔히 히스패닉이라고 불리는 멕시코 종업원들과 흑인들에게 하는 행동에 대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일간지인 유니온 트리뷴지(U~T)는 집 주인이 민족, 종교, 성별, 혼인상태, 신체적 상태 또는 가족 상태를 이유로 주택을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거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캘리포니아 법안 14’에 대해 일부주민들이 폐기를 주장하고 있어 인종차별이 점차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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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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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워싱톤 에서 흑인들 보고 가개에서, 거리에서 검둥이, 깜둥이, 하다가 매맞고 코피 많이 낳다. 한국 다녀온 군인 출신들이 알아듣고 주먹을 날렸다.
미국에 50여년 살아보며 도시와 W.VA 산간벽지 남부 농촌지역 직장 생활해보니 언어 소통이 대인 관계에서 제일 중요해요.차별은 형태도 많지만 어데나 있다. 달라보이지말라 같아라
대통령이 솔선수범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