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학생들 추위 떨어, 결국 “원자로 공급”밝혀
중국 북부지역의 석탄 난방 금지로 ‘가스 대란’이 일어나자 중국이 원자로를 겨울철 난방 공급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11일 중국망에 따르면 중국 핵공업그룹(CNNC·중핵그룹)은 최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석탄 난방을 대체할 수 있는 수조식 저온 열공급 원자로 ‘옌룽’을 연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력 생산 목적이 아닌 난방만을 위한 첫 원자로다.
중핵그룹은 ‘DHR-400’이라는 명칭의 이 소형 원자로의 시험 운용결과 열 에너지를 168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그 타당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극심한 대기오염에 대처하기 위해 환경 법규를 강화해 단속에 나서는 한편으로 석탄을 대체할 다른 에너지원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중국 북부 28개 도시에서 발전, 난방용 연료를 석탄에서 가스로 바꾸는 개혁이 강압적으로 추진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크게 부족해지자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주민들은 추위에 떨고 있다.
허베이성 일부 지역의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추운 교실에서 나와 햇볕이 쬐려 운동장에서 공부를 하거나 교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달리기를 하며 몸을 녹이기도 했다.
구선제 상하이 핵공정연구설계원 부총공정사는 “원전을 통한 난방공급 기술은 이미 성숙 단계에 있다”며 “중핵그룹이 이 기술로 자사 연구소와 공공기관에 순조롭게 난방을 공급한 지 3년이나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원전 난방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적잖은 난관이 존재한다.
중핵그룹 청후이핑 과학기술위원은 “중국 북부의 5억∼6억 인구에게 이 원자로의 안전성을 설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생산 가격이 1천조 주울(Joule)당 30∼40위안에 불과하지만 경제적 타당성 역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선제 부총공사는 “이 난방 원자로를 한기 건립할 때마다 환경영향평가와 개념설계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5년후 완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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